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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전기 내부 부품의 미세한 진동이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
밤에 방이 조용해지면 낮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충전기에서 들리는 아주 작은 ‘삐—’, ‘지잉—’ 같은 고주파 소리입니다.
휴대폰을 충전하고 있을 때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멀티탭 스위치를 껐는데도 잠깐 소리가 들리거나 충전기를 꽂아둔 상태에서 소리가 난다면 조금 신경 쓰입니다.
“전원을 껐는데 왜 소리가 나지?”
“충전기가 고장 난 건 아닐까?”
작은 소리지만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그냥 넘기기도 찜찜합니다.
충전기 안에는 작은 전원장치가 들어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 충전기는 콘센트의 전기를 그대로 휴대폰에 보내지 않습니다.
가정용 교류 전원을 휴대폰이 사용할 수 있는 전압의 직류 전원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충전기 안에는 변압기와 코일, 커패시터 등 여러 부품이 들어갑니다.
이 부품들은 전기를 변환하는 과정에서 매우 빠르게 작동합니다.
이때 일부 부품에서 미세한 진동이 발생하고, 그 진동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영역에 들어오면 ‘삐—’ 또는 ‘지잉—’ 같은 소리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흔히 이런 현상을 코일 와인(Coil Whine)이라고 부릅니다.
낮에는 안 들리고 밤에만 들리는 이유
재미있는 건 충전기가 밤에만 갑자기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낮에는 TV 소리, 컴퓨터 팬, 자동차, 대화 등 주변에 수많은 소음이 있습니다.
충전기에서 작은 고주파음이 발생해도 대부분 묻혀버립니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고 모든 기기를 끄면 방 안이 상당히 조용해집니다.
그 순간 낮에는 존재조차 몰랐던 작은 소리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특히 침대 바로 옆에 멀티탭이나 충전기가 있다면 더 쉽게 들릴 수 있습니다.
충전할 때와 안 할 때 소리가 달라진다
충전기에 휴대폰을 연결했을 때와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았을 때 소리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이상한 현상은 아닐 수 있습니다.
충전기가 공급해야 하는 전력량에 따라 내부 회로의 작동 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배터리가 부족해 빠르게 충전될 때와 배터리가 거의 가득 찼을 때도 조건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떤 충전기는 특정 상황에서만 고주파음이 들리고, 다른 상황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멀티탭을 껐는데 잠깐 소리가 남는다
멀티탭 스위치를 끈 직후에도 아주 잠깐 소리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충전기 내부의 커패시터에는 소량의 전하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전원이 차단된 직후 이 에너지가 방전되는 과정에서 잠시 회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위치를 끈 직후 잠깐 들렸다가 사라지는 소리와 전원을 차단했는데도 오랫동안 계속되는 소리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멀티탭 구조에 따라 스위치가 어떤 선을 차단하는지도 제품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소리 하나만으로 원인을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작게 들리는 소리보다 중요한 신호
고주파음이 들린다고 무조건 충전기가 위험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전자제품에서 미세한 코일 진동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리와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충전기가 손대기 어려울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뜨겁거나, 타는 냄새가 나거나, 변색·변형이 생기거나, ‘지지직’ 하는 불규칙한 소리나 스파크가 발생한다면 사용을 중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오래 사용해 손상된 충전기나 케이블이라면 더욱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거슬린다면 참으면서 쓸 필요는 없다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잠잘 때마다 ‘삐—’ 소리가 들린다면 상당히 거슬릴 수 있습니다.
우선 다른 콘센트에서 사용해보고 같은 소리가 발생하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다른 환경에서도 특정 충전기에서만 계속 소리가 난다면 충전기 자체의 특성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침대 머리맡에 충전기와 멀티탭을 두고 있다면 위치를 조금 떨어뜨리는 것만으로도 체감되는 소리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소리가 유독 크거나 최근 갑자기 심해졌다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조용해지면 전자제품 소리가 들린다
밤에 들리는 작은 ‘삐—’ 소리는 귀가 예민해져서 만들어낸 가상의 소리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충전기 내부에서는 전기를 변환하기 위해 여러 부품이 빠르게 작동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한 진동이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은 고주파음만으로 고장을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평소와 다른 큰 소리와 심한 발열, 냄새, 변색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고주파음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낮에는 전혀 몰랐던 충전기의 작은 소리.
방이 조용해지고 나서야 귀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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