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봤는데 몰랐다… 세면대에 작은 구멍이 하나 더 있는 이유




세면대 오버플로 구멍과 물이 배수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모습3
 세면대 작은 구멍의 역할과 오버플로 구조

 세수하다가 문득 세면대를 자세히 본 적 있으신가요?

수도꼭지 아래를 보면 큰 배수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위쪽을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구멍이 하나 더 있는 세면대가 많습니다.

처음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물 빠지는 구멍은 밑에 있는데, 이건 왜 또 있는 거지?”

디자인 때문에 뚫어놓은 것도 아니고, 환기구도 아닙니다.

알고 보면 이 작은 구멍은 세면대가 물바다가 되는 걸 막아주는 안전장치에 가깝습니다.



세면대 오버플로 구멍과 물이 배수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모습2
 세면대 작은 구멍의 역할과 오버플로 구조2

물이 넘치기 전에 먼저 빠져나가는 길


이 구멍은 보통 오버플로(overflow)라고 부릅니다.

세면대 배수구를 마개로 막은 채 수도를 계속 틀어놓았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물이 점점 차오르다가 일정 높이에 도달하면 작은 구멍으로 물이 들어갑니다.

그 물은 어디로 갈까요?

놀랍게도 세면대 안쪽에 숨겨진 통로를 지나 아래쪽 배수구 쪽으로 다시 흘러갑니다.

즉,


“여기 이상으로 물이 차면 넘칠 수 있으니 미리 빼내자.”.

 

라는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평소에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어서 존재감이 없지만, 

깜빡하고 수도를 틀어놓았을 때는 꽤 중요한 구멍입니다.



그런데 이것만 믿으면 안 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오버플로 구멍이 있다고 해서 세면대가 절대 넘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수도에서 들어오는 물의 양이 빠져나가는 양보다 많거나, 내부 통로에 이물질이 쌓여 있다면 물이 넘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보조 배수로'에 가까운 것이죠.

그래서 수도를 틀어놓고 자리를 비우면서

“저 구멍 있으니까 괜찮겠지.”

하는 건 위험합니다.



세면대 오버플로 구멍과 물이 배수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모습
 세면대 작은 구멍의 역할과 오버플로 구조3



가끔 여기서 냄새가 나는 이유도 있다


평소 물이 자주 흐르는 곳이 아니다 보니 내부에 물때나 비누 찌꺼기가 쌓일 수도 있습니다.

세면대를 깨끗하게 닦았는데도 어딘가에서 묘하게 냄새가 난다면 

오버플로 구멍 주변도 한번 확인해볼 만합니다.

작은 솔 등으로 입구 주변을 청소하고 물을 흘려보내는 정도로 관리하면 됩니다.

다만 세면대마다 내부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무리하게 도구를 깊숙이 넣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모든 세면대에 있는 건 아니다


다음에 화장실에 가면 한번 찾아보세요.

의외로 작은 구멍이 없는 세면대도 있습니다.

세면대의 디자인과 배수 구조에 따라 오버플로가 없는 제품도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사용하면서도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작은 구멍 하나.

알고 보니 장식이 아니라 물이 넘치는 상황에 대비해 숨어 있던 작은 안전장치였습니다.

이런 걸 알고 나면 평범한 세면대도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오늘 화장실에 가면 괜히 한 번 찾아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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